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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oo Rah Angie’s First Marrage Nov 23, 2018 - Jan 20, 2019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북부, 록힐. 상미의 자식들이 그곳에 산다.

 

70년대에 상미는 이렇게 말하고 다니곤 했다. “나는 꼭 미국 남자랑 결혼할 거야.”

 

그녀는 정말 미군 부대에서 짝을 만나 태평양을 건넜다. 거기서 Nina라는 새 이름을 얻고 두 아들과 딸을 낳았다.

 

딸의 이름은 Angie다. 그녀에게는 아들 Alex와 딸 Mia, 그리고 2년째 결혼 얘기가 오가는 남자친구가 있다.

 

Alex의 아빠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Mia는 종종 친아빠를 만나지만 같이 살지는 않는다.

 

록힐의 집과 집 사이 간격은 걸어서 10분 정도다. 이곳에 사는 이들의 아침은 주로 베이컨앤에그나 시리얼이다.

 

점심으로는 파스타나 샌드위치, 나초칩을 먹고 저녁 메뉴는 보통 맥도날드 혹은 KFC이다. 집에는 총과 활이

 

가득 쌓여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사냥이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은 록힐이 지루한 동네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사는 방식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것에 신경 쓰는 사람은 외지인뿐인 듯하다.

 

이곳에 대해, 또 이들에 대해 무얼 더 말할 수 있을까?

 

그들이 원하는 건 단순했다. 미국산 스포츠카, 호수에서 낚시할 수 있는 작은 보트,

 

그리고 TV. 아주 아주 큰 TV. 그런 게 인생에 있었으면 했다.

 

Angie가 원한 것도 단순했다. 그녀는 결혼을 원했다.

 

그게 다였다.

 

 

opening nov 23, 2018, 7 - 10 PM

Angie는 결혼했다. 얼마 후 백혈병에 걸렸다. 남편은 이혼을 원했다. 하지만 죽음이 그들을 기다려주지 않았다.

 

Angie는 2013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그녀 몫의 보험금이 남편 앞으로 배달됐다. 상미가

 

Mia를 데려갔지만 곧 친아빠가 나타났다. 양육권을 놓고 다툼이 일었다. 엄마를 잃은 Mia에게

 

친아빠와 친조부모가 생겼다.

 

2014년 3월 21일, Mia의 할아버지 Gregory는 구경 9mm 권총을 손녀에게 겨눴다.

 

Mia는 한 시간 동안 피를 흘렸다.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Gregory는 방아쇠 당긴 후 9시간이 넘도록 신고하지 않았고,

 

그 사이 은행에 다녀왔다. 그는 3일 동안 두 번에 걸쳐 돈을 뽑았다. 총 4만 달러였다.

 

법정에서 Gregory는 정신병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고 상미의 가족들은 믿지 않았다.

 

소송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사진들은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록힐에서 찍은 것 중 극히 일부이다. 등장인물은 모두 열 명

 

남짓. 피사체는 종종 글자처럼 보였고, 그들을 모으면 어떤 문장이 생겨났다. 그렇게 만들어진 문장은

 

지극히 평범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감동시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들처럼, 한번 보면 쉽게

 

잊히는 그런 이야기였다.

 

Angie가 원한 건 단순했다. 그녀는 결혼을 원했다. 그게 다였다.

 

그렇다면 Mia가 원한 건 무엇이었을까?